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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서울 한우 오마카세_모도우 강남N타워점

by 홍버드 2023. 3. 16.

 

모도우-입구

말로만 듣던 한우 오마카세를 먹고 왔어요. 친구들과 몇 년 전부터 해외여행을 가려고 여행계를 하고 있었는데, 그동안 코로나 때문에 못 가다가 이제 좀 갈만 해지니까 친구 한 명이 임신을 하게 됐어요. 여행 못 가는 여행계 돈으로 맛있는 거 먹으러 가자 해서 서울 한우오마카세 맛집 모도우 강남 N타워점에 다녀왔습니다.

모도우-룸-내부
모도우-내부


‘모도우’는 빈틈없이 야무진 사람이라는 뜻의 순우리말로 야무지게 차려낸 한우 다이닝을 뜻한대요. 한식을 보다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현대 각국의 조리 기법을 결합해 재해석했다고 해요. 입구에서부터 직원분이 룸으로 안내를 해주세요. 깔끔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을 받았어요. 모도우는 모두 룸으로 이루어져 있어요. 룸은 은은한 조명과 널찍한 테이블이 편안한 식사를 도와줘요.

모도우는 런치(시그니처, A, B, C 코스), 디너(시그니처, A, B 코스)로 이루어져 있어요. 전문 소믈리에가 엄선한 와인 페어링 서비스로 더욱 품격있는 식사를 즐길 수 있어요. 서비스되는 와인은 최대 30% 할인된 가격으로 별도 구매 가능하고요. 팀당 한 병까지 무료로 콜키지가 가능해요.

 

모도우-디너-메뉴
와인-페어링-서비스


저희는 디너 B코스와 와인 페어링 3 glass를 주문했는데요. 화이트데이를 맞아 이벤트로 와인 페어링 3 glass를 5 glass로 무료 업그레이드 해주셨어요. 알러지나 못 먹는 음식도 꼼꼼하게 체크해 주셨고요.

 

약식-김부각-곶감치즈


약식, 찹쌀 김부각, 곶감 치즈로 시작합니다. 스타터는 별로 기대도 안 했는데, 김부각이 원래 이렇게 맛있는 건가요?? 고소하고 슴슴하니 입맛을 돋워주고요. 곶감과 치즈의 조합이 신기하게 잘 어울리더라고요. 첫 입부터 이미 만족스러웠어요.

 

아라새우-관자


다음은 한입요리 아라새우, 관자입니다. 맨 밑에 새우가 깔려있고 새콤한 소스랑 곁들여 먹는 건데 입맛 까다로운 친구도 먹자마자 진짜 맛있다고 하더라고요. 샴페인과 같이 준비해 주셨어요.

 

단호박수프-새우전-안심샌드-떡모찌


플레이팅도 너무 예쁜 네품요리에요. 보기 좋은 것이 먹기도 좋다고 눈으로 한 번 먹고 입으로 또 한 번 먹고. 왼쪽 아래 단호박 수프부터 시계방향으로 먹으면 되는데 순서대로 새우전, 안심샌드, 참깨 떡모찌에요. 오동통한 새우가 한입에 넣기 힘들 정도였고요. 안심 샌드는 가운데 안심이 들아간 샌드위치 같은 거였는데 바삭한 빵에 홀그레인머스터드 소스, 부드러운 안심이 식감도 재미나고 너무너무 맛있었어요. 화이트 와인 두 잔도 같이 준비해 주셨는데 어땠는지 잘 기억은 안 나요.

농어구이와-무조림

사계절 요리 농어구이와 무조림이에요. 농어와 무와 바질을 곁들인 보리를 한 번에 먹으라고 알려주셨어요. 와 이건 왜 보리까지 맛있는 거지?! 레드 와인을 함께 준비해 주셨어요.

한우-비장탄-숯불구이
불판

드디어 메인 요리 최상급 숙성 한우 비장탄 숯불구이예요. 고기를 많이 먹고 싶어서 150g으로 주문했어요. 파채, 구운 마늘, 구운 버섯과 밑반찬을 같이 준비해 주세요. 가운데 있는 불판에 각자 기호에 맞게 구워 먹으면 돼요. 씨겨자 소스에 찍어먹어도 맛있고 다른 야채와 곁들여 먹어도 맛있어요. 고기가 살살 녹는 게 최상급이라 다르긴 다르네요.

모도우는 정말 밑반찬 하나까지 정성이 어마어마하게 들어간 거 같아요. 파채는 파 매운 기를 제거해서 먹고 나서도 입에 파맛이 남아있지 않고요. 오이김치까지 맛있을 일인가요?!

 

한우-미역국

식사로는 한우 미역국이 나왔어요. 소고기를 한번 구워서 끓인 거 같더라고요. 정성 무엇!! 배부르지만 미역국도 남길 수 없었어요.

말차테란과-꿀피칸

마지막으로 디저트 말차테린과 꿀피칸이에요. 케이크 같기도 하고 말차 생초콜릿처럼 쫀득쫀득 하기도 했어요. 음료는 오미자였던거 같아요. 요리가 이렇게 감동적일 수 있다니!!

더 좋은 건 식사시간 제한이 없어서 자리를 옮길 필요가 없다는 점이에요. 식사가 끝나고도 한참을 그동안 못했던 이야기를 나누다 왔어요.

모도우는 한식 코스요리인만큼 어른들 모시기도 정말 좋을 거 같아요. 깔끔하고 고풍스러운 내부와 모든 테이블이 룸으로 이루어져 있고, 정갈한 음식까지!! 상견례 장소로도 손색없을 거 같다고 생각했어요. 대접받는 입장에서도 신경을 많이 썼구나 하고 느끼실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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